북한-말레이 상대국 국민 출국금지 초강수···"단교수순"

김정남 피살 사건 이후 악화일로인 북한과 말레이시아 간 관계가 단교의 수순을 밟아가는 모양새입니다.
북한이 7일 말레이시아 국민에 대한 출국 금지조치를 발표하자, 말레이시아 당국은 즉각 북한 대사관 앞에 경찰을 배치해 대사관 직원의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몇 시간 뒤 말레이시아 총리는 성명을 발표해 북한의 말레이시아 국민 출국금지 조치는 혐오스런 행동이며, 말레이시아도 자국에 체류중인 모든 북한 주민들의 출국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는 10일 내각 회의에서 북한과의 단교를 포함한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1957년 말레이시아 독립 이래 상대국의 대사를 추방하거나, 체류민을 출국금지하는 강경 조치를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살해 용의자들이 여전히 북한 대사관에 숨어있다며 신병확보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초유의 강경조치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외교관계 단절로 향한 양국의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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