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가 현지시간 7일 일제히 6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북한을 규탄했습니다.

7일 유엔 제네바 사무국에서 열린 군축회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토장이었습니다.

한국 정부를 시작으로 전체 65개국 가운데 22개국과 유럽연합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지역 안보를 위협하고 국제 규약에도 어긋난다고 발언했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 정부 대표는 "북한 국적 남성이 공항에서 화학무기인 VX로 피살되는 사건이 있었다. 국제사회와 이 사건을 협력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유엔에서 김정남 피살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한 시간 반가량 진행된 군축회의에서 중국, 러시아까지 규탄 발언에 참여하자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을 물고 늘어졌습니다.

북한 제네바대표부의 주용철 참사관은 한미 군사 훈련을 두고 "평양을 노려 선제 핵 공격을 하려는 목적이 있다"면서 "실제 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최근 한미연합훈련은 유례없는 규모의 부대가 이동하고 있고 전략적 핵무기, 스텔스 전투기 등 다양한 미국의 전략 무기가 동원됐다"며 "유엔 헌장 어디에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는 논리를 펼쳤습니다.

로버트 우드 미국 제네바대표부 군축담당 대사는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하면서 안보리 결의 위반이야말로 유엔 헌장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한미 군사 훈련이 40년 이상 지속해왔던 것으로 양국 동맹 관계에 기초하고 있으며 명백하게 방위 목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드 대사는 북한을 고립국가로 지칭하면서 결코 어느 나라도 북한 편에서 유엔 규약과 국제법을 위반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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