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접경지 경계강화···'북한인 밀출국' 막겠다

김정남 암살사건을 둘러싼 갈등 속에 북한 주민의 출국을 금지한 말레이시아 당국이 자국 내 북한인의 밀출국을 막기 위해 국경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고 베르나마 통신 등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말레이 북부 페를리스주 이민국은 북한 국적자들이 당국의 허락 없이 출국하는 것을 막기 위해 태국과의 국경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드 아미르 오스만 페를리스 이민국장은 "내무부로부터 지침을 받고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습니다.
말레이반도 서해안에 있는 크다주의 알로르세타르 이민국도 경비를 강화하고 태국 쪽으로 향하는 북한인 감시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말레이반도에 있는 말레이시아와 태국은 700㎏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이 밖에 싱가포르로 통하는 조호르 이민국의 로하이지 바하리 국장도 당국의 허가가 있을 때까지 북한인의 출국을 엄격히 통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정남 암살사건을 둘러싸고 말레이시아와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는 북한은 7일 자국 내 말레이시아인에 대한 출국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도 자국에 체류 중인 북한인에 대한 출국금지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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