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로 추정되는 인물이 출연한 동영상이 유투브에서 확인됐습니다.

김한솔로 추정되는 남성은 8일 'KHS Video'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유튜브 영상에서 영어로 "내 이름은 김한솔로, 북한 김씨 가문의 일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내 아버지는 며칠 전에 피살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어머니와 누이와 함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신의 얼굴을 모두 노출한 이 남성은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이라고 표기된 여권 표지와 여권 속 개인 정보를 화면에 정면으로 비추며 신원을 드러냈습니다.

여권은 개인정보를 감추기 위해 지워졌습니다.

김한솔이라고 주장한 이 남성의 얼굴은 과거 핀란드 TV와의 인터뷰에 출연했던 김한솔의 모습과 거의 같습니다.

게시된 동영상 오른쪽 상단에는 '천리마민방위'라는 단체의 이름이 워터마크로 표시돼 있으며, 해당 단체는 자신들이 북한 고위층의 탈북을 돕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단체는 김한솔 가족의 대피를 자신들이 도왔다고 주장하며 "인도적 대피를 후원한 네덜란드 정부, 중국 정부, 미국 정부와 한 무명의 정부에게 감사를 표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정보 당국은 영상 속 인물이 김한솔이 맞는지 확인해 줄 수 없으며, 천리마민방위라는 단체에 대해서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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