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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대북 협상팀 가동···자국민 '억류해제·귀국' 전력

뉴스2017-03-10
말레이, 대북 협상팀 가동···자국민 '억류해제·귀국' 전력

말레이시아 정부가 자국민에 대한 북한의 억류를 풀고 이들을 안전하게 귀국시키기 위한 대북 협상팀을 가동했습니다.

현지 언론과 외교가에 따르면 말레이 정부는 람란 이브라힘 외교부 사무총장을 팀장으로 하는 협상팀을 구성하고 북한과 비공개 접촉에 나섰습니다.

말레이 협상팀은 양국이 상대방 거주 국민을 출국 금지한 '인질 사태'와 관련, 북한 외무성과 직간접적인 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에 파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말레이 주재 북한대사관은 본국 지침을 받아 말레이 외교부와 접촉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말레이는 북한의 요구사항을 파악한 뒤 수용 여부와 대응책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북한은 김정남 피살사건과 관련, 말레이 경찰이 용의자로 지목한 현광성 주말레이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인 김욱일의 출국 보장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들은 현재 북한대사관에 은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레이 경찰은 이들의 수사 협조를 요구하며 김욱일에 대해서는 체포 영장까지 받았습니다.

북한이 지난 7일 북한 내 말레이시아인들의 출국을 금지하며 말레이 주재 자국 외교관과 공민들의 안전 문제를 거론한 것은 현광성과 김욱일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김정남 시신인계를 재차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김정남 피살 직후부터 시신을 넘겨달라고 주장했으나 말레이는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가족에게 인수 우선권을 주겠다며 거절했습니다.

나집 라작 말레이 총리가 '인질 외교'와 관련, "북한과의 단교 계획은 없다"며 협상 의지를 보이고 북한이 9일 억류 중인 말레이시아인 11명 가운데 세계식량계획 직원 2명의 출국을 허용해 양국 간에 대화 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이에 따라 양국이 북한 국적 용의자들의 수사협조 후 추방과 같은 타협점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지만, 진상 규명과 범법자 처벌을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 말레이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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