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북한, 대규모 핵실험 실패하면 체제붕괴 올수도"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북한의 대규모 핵실험이 체제 붕괴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13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평양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도로와 철길 모두 풍계리 핵실험장 옆으로 지나간다"며 "대규모 핵실험에 실패하면 북한이 두 동강 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입구에서 활동이 지속해서 포착되고 있으며, 이는 6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자신 주장의 근거로 풍계리가 평양과 함경도를 연결하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다는 지리적 위치를 들었습니다.
태 전 공사는 "만약 큰 폭발이 일어나서 이 지대가 오염돼 평양이 함경북도 국경 지역에 대한 통제를 놓치면 엄청난 탈북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며 "북한처럼 좁은 지역에서 핵폭발 제어에 실패하면 환경오염 피해가 재앙에 가까운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이번 기회에 북한 대규모 핵실험의 위험성을 국제 공동체에 알려야 한다"며 "특히 풍계리가 중국에서 별로 멀지 않다. 중국에도 그 위험성을 알려 북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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