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박근혜 전 대통령 집권 4년 막말 논평

북한 노동신문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의 집권 4년에 대해 원색적인 막말을 써가며 논평했습니다.
노동신문은 14일 '제 갈 길을 간 세기적 악녀의 비극적 종말을 평함'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응당 제 갈 길을 갔으며 그 종말은 이미 예고된 비극이였다"고 주장하는 등 막말과 조롱을 퍼부었습니다.
신문은 박 전 대통령을 '암독사', '특등 주구' 등으로 비하하면서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결부해 "매국과 반역은 원래 박근혜 일가가 대를 물려오는 가풍이고 유산"이라고 썼습니다.
또 박근혜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해 "북남 사이에 여러 차례 대화의 마당이 마련되고 심지어 고위급 긴급접촉과 같은 중요한 정치협상도 진행되였지만, 북남관계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못하고 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파국에 처하게 됐다"면서 남북관계 파국을 박 전 대통령 탓으로 돌렸습니다.
이어 "우리의 면전에서 최고 존엄을 엄중히 모독하는 특대형 도발을 감행하는 것도 모자라 군부 호전광들을 부추겨 감히 집무실 타격이니 참수작전이니 하는 극악무도한 짓까지 감행하겠다고 날뛰였다"고 박근혜 정부의 국방정책을 비난했습니다.
이 밖에 신문은 지난 4년간 한국의 경제성장률, 청년실업률, 세월호 사건, 국정교과서 출간 등도 박근혜 실정의 산물이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아울러 신문은 최순실 사태로 촉발된 대규모 촛불집회와 박 전 대통령의 파면 과정을 자세히 서술하며 한국 국민을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신문은 "지난해 10월 29일 첫 촛불시위가 시작된 때로부터 130여일, 엄혹한 겨울의 한 계절이 흘렀다"며 "남조선 인민들은 박근혜를 끌어내려는 마지막 순간까지 동요하지 않고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투쟁의 초불을 내리우지 않았으며 마침내 자신들의 힘으로 역사적 승리를 성취하였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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