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또 평양시내 려명거리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습니다.

김정은이 려명거리 건설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1월 25일에 이어 올들어 두 번째입니다.

통신은 김정은이 이른 새벽부터 려명거리 건설장 여러 곳을 둘러보며 건설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은 "태양절까지는 이제 30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전체 건설자들이 마지막 결승선을 향하여 질풍노도쳐 내달림으로써 려명거리를 노동당 시대의 기념비적 창조물로 훌륭히 일떠세우자"고 독려했습니다.

중앙통신은 려명거리 규모에 대해 "부지면적이 90여 정보(89만여 ㎡)이고 연건축 면적이 172만 8천여㎡에 달하는 방대한 건설공사"라고 소개했습니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1월 25일 평양 려명거리 건설현장을 시찰하면서 올해 김일성의 105회 생일(4월 15일)까지 건설을 끝낼 것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김정은은 애초 지난해 완공을 지시했지만, 함경북도 수해 여파 등으로 무산됐습니다.

김정은의 16일 시찰은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정관 인민무력성 부상,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등이 수행했습니다.

려명거리는 평양 금수산궁전과 용흥네거리 사이에 조성되는 일종의 신도시입니다.

초고층 빌딩이 즐비해 완공되면 평양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것으로 예상되나, 무리한 공사일정에 따른 안전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정은 정권은 국제사회 제재의 무용성을 선전하기 위해 려명거리 조성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북한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려명거리 건설은 지난 14일 기준 총 공사량의 91％ 수준을 돌파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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