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에 대한 해킹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 국가안보국의 릭 레짓 부국장이 이를 확인하는 듯한 말을 했다고 미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가 보도했습니다.

레짓 부국장은 21일 열린 아스펜연구소 토론회에서 컴퓨터 보안분야 전문가들이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에 대한 해킹을 2014년의 소니사에 대한 해킹과 연관 지은 점을 지적하며 "소니에 대한 해커들과 방글라데시 은행에 대한 해커들을 연관시키는 게 정확하다면, 이는 국가가 은행들을 털고 있다는 뜻"이라며 "중대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소니 해킹 사건에 대해 미국 정부는 북한 해커들을 범인들로 공식 발표했으나 방글라데시 은행 해킹 사건에 관해선 확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토론회 사회자가 "은행털이를 하는 나라들이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데 대해 레짓 부국장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초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은 해커들에 의해 8천100만 달러가 유출되는 피해를 보았지만,은행 측은 나중에 이 돈 중 일부를 되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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