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북한식당 영업중지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동남아시아 각국이 북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유일한 북한식당이 돌연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2일 인도네시아 현지 사정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자카르타 북부 끌라빠가딩 지역에 있는 북한식당인 '평양식당'이 이달 20일 부로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지난주 후반부터 종업원들이 '20일까지만 영업을 하고 문을 닫게 됐다'면서 마지막으로 식사하러 오라고 호객을 하고 다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영업이 안 되긴 했지만 갑작스럽게 문을 닫을 상황은 아니었는데 지난 15일 평양에서 전원 철수하라는 결정이 하달됐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동남아 외교가에선 김정남 암살 사건의 여파로 북한 공작원들의 인도네시아내 정보 수집장소로 의심받아 온 이 식당이 문을 닫게 된 것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실제 이 식당 2층은 한때 북한 정찰총국 사무실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싱가포르 뉴스통신사 아시아원은 인도네시아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함께 지난 20년간 북한 정찰총국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였으며, 이들 국가에서 북한 공작원들의 네트워크가 가장 넓게 형성돼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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