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북한 리지현 전 베트남대사 아들

북한으로 도주한 김정남 암살 사건의 핵심 용의자 4명 가운데 한 명인 33살 리지현이 리홍 전 베트남 주재 북한 대사의 아들로 드러났습니다.
베트남의 유명 영재 고등학교를 졸업한 리지현은 2009년 북한대사관에서 수습 외교관으로 1년 넘게 근무하는 등 10년 동안 베트남에 거주했습니다.
이후 북한 외무성 소속으로 북한대표단의 베트남 방문 때 통역으로 활동한 적도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베트남어 구사 능력이 뛰어난 리지현이 또다른 용의자 리재남과 함께 암살을 직접 실행한 베트남 여성에게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 3명은 캄보디아에서 암살 예행 연습을 하고 쿠알라룸푸르에 입국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의 2등 서기관인 현광성과 인도네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근무한 오종길, 여기에다 베트남통인 리지현까지, 지금까지 확인된 외교관급 용의자만 3명입니다.
북한이 김정남을 암살하기 위해 베트남을 비롯한 지역 전문가를 동원해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 준비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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