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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철 아내 리영희가 시신 요구했다" 주장…김정남 존재 부인

뉴스2017-03-31
북한 "김철 아내 리영희가 시신 요구했다" 주장…김정남 존재 부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암살된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인도하는 과정에서, 북한은 김정남의 존재를 부인하며 '김철의 아내 리영희'가 시신 인도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양측은 실무접촉을 거쳐 지난 25일 오전 10시쯤 쿠알라룸푸르의 한 정부관계 시설에서 공식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북측 대표단은 외무성 아시아 지역 담당인 최희철 부상이 단장을 맡았고, 지난달 말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일원으로 말레이를 방문했던 리동일 전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등이 동행했습니다.

양측은 이 협상을 통해 북한에 억류된 말레이시아인 9명을 전원 귀국시키는 대신 김정남의 시신을 북측에 인도하고 김정남 암살에 연루된 북한인 용의자 3명의 출국을 허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측은 사망자의 신원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아닌 북한 시민 '김 철'이라고 주장하며 시신을 북한 내 가족에게 인도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북한은 특히 '김 철'의 부인인 '리영희'가 남편의 부검을 허락한 바 없다며, 북한대사관을 통해 시신을 평양으로 돌려받길 요구했습니다.

북측은 지난달 13일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암살된 직후에도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명의로 같은 내용을 담은 공식 서한을 말레이시아 정부에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리영희란 인물이 실제로 존재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김정남과 관련된 인물 중 '리영희'란 이름을 가진 사람은 파악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사망자가 김정남이란 사실을 시인할 경우 정권 차원에서 그를 살해할 동기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이를 극구 부인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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