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재 중국대사, 혈맹 상징 '중공군 열사능' 참배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 제6차 핵실험 우려를 두고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북 추가제재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리진쥔 주북한 중국대사가 자국민들의 북한 내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능원 참배를 극찬하고 나서 주목됩니다.
한국전쟁 당시 참전했다가 숨진 중국군이 묻힌 중공군 열사능원은 양국 혈맹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곳이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이후에는 중국 고위층의 방문이 뜸했을 정도로 정치적으로 민감한 곳입니다.
주북한 중국대사관은 3일 홈페이지를 통해 리 대사가 최근 해당 열사능원을 참배한 중공군 후손 16명을 초청, "미국에 저항해 북한을 지원했던 위대한 역사적 의의 및 중국 지원군과 북한 국민이 함께 처절하게 싸웠던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한 것으로 소개했습니다.
주북한 중국대사관은 평양 우호탑과 형제산의 열사능에서 헌화 활동 등을 통해 미국에 항거하고 북한을 도왔던 위대한 정신을 배양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후손들이 북한의 중공군 열사능원을 찾아 참배할 수는 있지만, 리 대사가 의미를 부여하면서 격려한 행위는 예사롭지 않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이를 두고 중국이 북중 관계와 교류를 복원하려는 목적으로 이런 정치적인 제스처를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지난달 7일에는 북한 외무성이 새해 북중 친선 모임을 개최했으며, 그 자리에 리 대사를 포함한 중국대사관 관계자들과 리길성 부상 등 북한 외무성 직원들이 참석해 우의를 다졌습니다.
지난 2월 28일에는 리길성 부상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공식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지난 1월 24일에는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이 개최한 춘제 리셉션에 김영대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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