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바가지 요금 등 피해"

북한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바가지 요금 등으로 고충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중접경 여행업계 소식통은 "북한 관광에 나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노트북이나 망원경, MP3 등을 휴대할 수 없어 불편할 뿐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바가지를 쓰는 고충을 겪는다"며 "상점들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시중 가격보다 서너 배 비싼 가격에 물건을 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평양에 도착한 관광객들은 대부분 만수대에 위치한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대형 동상을 방문하는데 이 과정에서 헌화용 꽃다발을 구입하도록 종용받고 헌금까지 내고 있습니다.
소식통은 "김일성 부자 동상 참배시 북한 안내원 2명이 동행하는데 1명은 진짜 안내원이고 1명은 관광객 감시원"이라며 "관광객 1인당 50 위안, 약 8천100원씩의 헌금을 내야 안내원들의 태도가 부드러워진다"고 말했습니다.
접경지역 소식통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개혁·개방과 경제발전에 따라 현재 중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과거 사회주의 국가의 향수를 맛보기 위해 북한을 찾는다고 한다"며 "최근엔 타이완 출신 관광객들도 북한을 많이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Phot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