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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시리아와 달라" 미국 대북 독자행동 압박에 의견분분

뉴스2017-04-10
"북한은 시리아와 달라" 미국 대북 독자행동 압박에 의견분분

미국이 칼빈슨 항모전단을 한반도에 배치한 가운데,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미국의 무력 시위의 효과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전직 미 중앙정보국 소속 중국 전문가인 데니스 와일더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제 북한에 대해 독자 행동을 취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시 주석의 인식 변화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긴 어렵지만 적어도 김정은 정권의 수뇌부는 미국의 더 공격적인 정책을 우려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자오퉁 칭화대-카네기 세계정책센터 연구원도 시리아 공격은 트럼프에 대한 중국의 인식을 어느 정도 바꿨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자오 교수는 "이전에는 중국이 트럼프를 종이호랑이처럼 여겼을지 모르나 이제는 좀 더 진지하게 다룰 것이다"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북한은 미국 선제공격에 대응한 반격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시리아와 엄연히 다르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자오 교수는 "북한의 반격능력 수준은 시리아와 비교하면 훨씬 높다"고 지적하고, "미국은 일본과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과 동맹국의 안전을 위해서 북한에 대한 공격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팡중잉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도 "북한은 시리아가 아니다"라며 "북한에 대한 정밀공격만으로 재앙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팡 교수는 미국의 북한 선제공격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하며 미국이 무력시위를 통해 북한에 대해 엄포를 놓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이런 강력한 경고에도 북한의 정책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조 디트라니 전 북핵 6자 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는 "김정은이 자신의 안전을 우려하고 있을지는 모르나 정책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내다봤습니다.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미군이 압도적 공군력으로 이라크를 공격한 걸프전 이후 '말 그대로' 국제사회에서 잠적했다며, "김정은도 같은 길을 걸을지는 모르겠으나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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