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불법체류 북한 근로자 117명에 최후통첩 "1주일내 나가라"

말레이시아 정부가 불법체류자 단속을 피해 잠적한 북한 근로자 117명에게 1주일 이내에 전원 자수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무스타파 알리 말레이시아 이민국 국장은 어제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이미 그들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무스타파 국장은 "잠적한 북한 근로자 117명은 취업허가가 만료돼 불법체류 노동자로 간주하지만, 이민국의 자발적 송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1주일간 유예를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 이민국은 동남아 주변국 출신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가 자수하면 1인당 400링깃(약 10만원)에 귀국용 편도 항공권을 제공해 왔는데, 이를 북한 근로자들에게도 적용하겠다는 것입니다.
무스타파 국장은 "이에 응하지 않은 북한 근로자와 고용주는 체포됐을 때 더 강한 처벌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북서부에 있는 사라왁주 건설현장과 탄광 등지에선 북한 근로자 200여 명이 고용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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