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핵-대외관계 상반된 목적 추구하려는 듯"

북한이 11일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외교위원회 부활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통일부는 북한이 핵과 대외관계 개선이라는 상반된 목적을 추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 개발 외에 다른 목표에도 관심을 갖는 것 아닌가 주목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한은 1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19년 만에 외교위원회를 부활시켰습니다.
외교위원장에는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위원으로는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리선권 위원장과 과거 대미·북핵 외교 주역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리룡남 내각 부총리 등 6명을 선출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최고인민회의의 기능이 제한적이라 산하 기구인 외교위원회가 구체적으로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15일 김일성 생일과 25일 군 창설 기념일을 전후해 외신기자들을 대거 초청한 것과 관련해이 대변인은 "과거 북한이 폐쇄적일 때는 명절 같은 경우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차단한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외신기자 초청은 이례적"이라며 "무엇을 보여주기 위해 초청했는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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