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개발 실세 리병철 '육군대장' 칭호…군복차림 등장

북한 김정은 체제의 핵심 실세로 각종 전략무기 개발을 주도하는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최근 육군 대장 칭호를 부여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5면에 실린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 기사에는 "전략군 로켓종대들이 리병철 육군 대장, 김락겸 전략군 대장의 지휘차를 따라 힘차게 전진하였다"고 언급됐습니다.
리병철은 같은 날 노동신문 2면에 게재된 김정은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사진에서도 대장 계급장이 달린 것으로 보이는 군복을 입고 참석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북한이 공군 출신이자 당 직책을 맡은 리병철에게 '육군 대장' 계급을 부여하고, 열병식에서 전략군 인솔을 맡긴 것은 그가 미사일 개발 부문에서 가진 핵심적 위상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리병철은 공군 사령관을 맡고 있던 2010년 4월 상장에서 대장으로 진급한 적이 있으며 이 때문에 한동안 공군 대장으로 호명됐습니다.
공군사령관을 오래 역임한 그는 공군을 특별히 중시하는 김정은 체제에서 위상을 키운 뒤 2014년 말 노동당 요직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후 그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으로 북한 매체에서 호명되고 있으며 핵·미사일 개발을 담당하는 당 군수공업부의 제1부부장직을 맡고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신형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시험발사, 3월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 및 스커드-ER 미사일 시험발사 등 북한의 주요 전략무기 실험마다 단골로 김정은을 수행하며 이 분야 핵심 실세임을 과시해왔습니다.
리병철은 김정은과 지난해 8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 시험발사 때는 맞담배를 피우고, 지난해 6월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 때는 감격해 끌어안는 모습을 보여 김정은의 각별한 총애를 받고 있는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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