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일본 언론에 해방 후 북한 지역에 남아있다가 사망한 '잔류 일본인'의 매장지를 공개했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18일 함경남도 함흥 교외의 부평 지구에 있는 잔류 일본인 유골 발굴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이 지역은 해방 직후 구 소련의 수용소에서 생활하던 일본인 1천500명이 숨진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유골이 발견된 옥수수밭을 공개하며 유골 때문에 개발이 안 된다는 이 지역 당국자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잔류 일본인의 유골 발굴 현장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5년 전에는 일본의 민간단체와 언론이 보는 가운데 이 지역에서 유골 발굴 작업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NHK는 이 소식을 전하며 북한이 교착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일본인 납북 문제와 별개로, 일본인 유골 발굴을 일본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실마리로 사용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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