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또 미국인 억류...고비 때마다'인질외교'

미국과 중국이 전례없이 동시에 북한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한국계 미국인 한 명을 또 억류했습니다.
이번엔 중국 연변과기대 교수 출신 한국계 미국인 '토니 김', 김상덕 씨가 억류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주말 평양 과기대 강의를 마치고 출국하려던 김 씨를 공항에서 체포했습니다.
억류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은 3명으로 늘었습니다.
김 씨에 앞서 미국인 청년 웜비어가 체제전복혐의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목사가 간첩혐의로 장기복역 중입니다.
2년여 간 북한에 억류됐다 지난 2014년 풀려난 케네스 배 씨는 비망록에서 "북한 검사가 '중요한 건 재판 후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 지'라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이 자신을 대미 협상카드로 활용했다는 겁니다.
북한은 지난 2009년에도 미국 여기자 2명을 납치해 대미 협상카드로 활용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토니 김씨는 함경북도 수재민들과 고아들을 돕는 등 10년 가까이 대북 인도지원 활동을 해와 자신들을 돕는 사람까지 인질외교 대상으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Phot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