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주말 억류한 한국계 미국인 김상덕, 미국명 토니 김 씨에 대한 영사 접견을 불허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 RFA가 27일 보도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마크 토너 대변인 대행은 현지시간 26일 기자설명회에서 "최근 북한에 억류된 토니 김 씨에 대한 스웨덴 측의 영사 접근은 여전히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RFA는 전했습니다.

현재 북한에서 미국의 영사업무는 주북 스웨덴 대사관이 대행하고 있습니다.

연변과기대 교수 출신인 김 씨는 나진·선봉 지역 산간에서 보육원 지원 사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 달 동안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지난 주말 평양국제공항에서 중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수속을 밟던 중 북한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김 씨가 체포되면서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은 오토 웜비어 씨와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씨 등 모두 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웜비어 씨와 김동철 씨도 1년 이상 스웨덴 대사관 관계자들이 만나지 못해 현재 어떤 상태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폭스뉴스는 지난 24일 북미 간 긴장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석방 희망이 줄어들었다며, 시민 활동가들과 미국 정부 관리들이 억류자 석방을 위해 로비를 벌여왔지만 거의 성과가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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