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재임 시절 유엔 사무차장 겸 고위 군축대표를 역임한 김원수 전 사무차장이 화학무기금지기구, OPCW 사무총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오는 10월 선거가 치러질 예정인 4년 임기의 OPCW 사무총장직에 김 전 차장이 한국 정부의 후보 자격으로 입후보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OPCW는 화학무기금지협정, CWC의 이행 상황을 감시하는 기구로서, 지난 1997년 4월 네덜란드 헤이그에 설립됐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41개 집행 이사국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현재 터키 출신의 아흐메트 위쥠쥐 사무총장이 재임 중이며, 회원국에 대한 정기사찰 권한과 화학무기 제조·사용 의혹이 있는 회원국에 대한 강제사찰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비록 북한은 CWC 서명국이 아니지만, 지난 2월 VX 신경작용제가 사용된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북한 화학무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만약 한국인이 OPCW 사무총장에 오를 경우 국제사회의 북한 화학무기 폐기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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