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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억류 김학송 씨는 중국계 미국인, 평양과기대서 농업 기술 보급"

뉴스2017-05-08
"북한 억류 김학송 씨는 중국계 미국인, 평양과기대서 농업 기술 보급"

북한이 지난 6일 억류한 김학송 씨는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농업 기술 보급 관련 일을 했던 중국 동포출신 미국 시민권자라고 미국의 소리, VOA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김학송 씨의 부인 김미옥 씨는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중국 공민 출신으로 지난 3년 동안 평양과학기술대학 농장을 관리하며 농업 기술 보급에 힘썼다"며 조속한 석방을 호소했다고 VOA는 전했습니다.

김씨는 억류 당일인 지난 6일 "남편이 역으로 나와서 기차에 올랐다고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단둥역으로 마중으로 나갔는데 안 나왔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그러면서 예정 시간에 도착하지 않은 남편이 북한에서 억류됐다는 사실을 다음 날인 7일에야 평양과기대 측으로부터 듣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김 씨는 남편이 1963년 중국에서 태어난 조선족 출신으로 중국의 대학에서 농학을 전공한 뒤 농사 관련 일을 주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1995년에서 2005년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살면서 신학을 공부했고, 2008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과의 인연은 2014년 평양과기대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처음 맺었고, 학교에선 강의를 담당한 게 아니라 전공을 살려 주로 농장에서 학생들과 농사를 짓는 일을 했으며, 현지에 유기질 발효비료공장의 설립도 추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남편이 농사에 대한 열정과 북한 주민들에 대한 애정이 깊어 농업 신기술 보급과 개발을 통해 현지 식량 상황을 개선하려고 했다며, 억류 이유를 도저히 알지 못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미옥 씨는 자신은 중국 공민이지만 남편은 미국 시민이 된 뒤 2013년경 중국 공민권을 포기했다며, 하루속히 억류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일 "평양과학기술대학 운영 관계자로 사업하던 미국 공민 김학송을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감행한 혐의로 공화국법에 따라 6일 억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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