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4일 발사한 탄도 미사일은 직선으로 30분 정도 700여km를 비행했는데, 최고 고도가 처음으로 2,000km를 넘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때문에 지난해 6월 시험발사에 성공한 사거리 3천킬로미터가 넘는 중거리 미사일 무수단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80도 이상 고각으로 발사된 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낮춰 발사하면 사거리가 4,500km 정도에 이른다며, 일본 전역은 물론 괌에 위치한 미군 기지까지 타격권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사거리가 5천에서 6천km에 달하는 ICBM급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데, 이 경우 약 5,500km 떨어진 알래스카가 사정권에 들어가는 등 사실상 미국 본토까지 위협받게 됩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이번 발사가 만약에 성공을 했다면, 북한이 ICBM을 개발하는 기술들은 다 확보를 했다고 평가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정확성이 떨어져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고각 발사해 국내 목표물을 노릴 경우 낙하 시 속도가 너무 빨라져 요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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