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개발 계속 진화하는 중…수소폭탄 개발 가능성"

북한이 미국의 핵 개발 역사를 모방해 핵폭탄의 소형화와 폭발력 증강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수소폭탄 개발 가능성도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현지시간 22일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938년 스웨덴의 과학자들이 원자폭탄의 원리를 처음으로 제시한 후 본격화한 미국의 핵 개발 역사는 ▲연소효율 제고 ▲수소폭탄 개발 ▲경량화 등의 주요 목표를 실현하는 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북한은 이러한 미국의 '교본'을 따라서 핵폭탄 연소효율 제고와 경량화, 장기적으로는 수소폭탄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1월에 실시된 북한의 4차 핵실험은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수준의 위력을 보여줬습니다.
북한의 자랑처럼 '수소폭탄 실험'이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이후 나타난 추가 정황들은 북한이 수소폭탄 개발의 길을 걷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수소폭탄의 원료인 삼중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원자로를 개조했으며, 충분히 많은 수소폭탄 원료 성분을 생산한 나머지 여분의 생산량을 온라인으로 팔고 있다고 추정합니다.
지난해 3월 북한이 원형 핵탄두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물체를 공개한 후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핵폭탄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이 소형 핵탄두는 한국과 일본을 타격할 수 있는 중·단거리 미사일에 장착될 수 있습니다.
6개월 후인 지난해 9월 실시된 5차 핵실험에서 북한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2배에 달하는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더 많은 핵 원료를 사용하거나 더 높은 연소효율을 달성했음을 의미합니다.
수소폭탄 개발에 착수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수소폭탄으로 가는 중간 단계인, 폭발 위력이 강화된 핵폭탄을 목표로 할 가능성도 제시합니다.
이는 핵폭탄 중심부에 수소폭탄 원료를 직접 주입하는 대신, 그 둘레를 수소폭탄 원료와 우라늄 등으로 여러 겹 감싸는 기술입니다.
러시아가 처음 이 기술을 개발했을 때 그 위력은 히로시마 폭탄의 25배에 달했습니다.
올해 3월 미국 핵 개발의 본산인 로스앨러모스 연구소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이 히로시마 폭탄의 20배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추정했습니다.
이는 이전의 추정치보다 훨씬 높아진 것으로, 6차 핵실험이 훨씬 강력한 핵폭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NYT는 "여러 증거는 북한이 주장하는 것처럼, 수소폭탄이나 위력이 강화된 원자폭탄을 개발하고 있을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는 핵 전문가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박사의 말을 인용하며, 북한이 세계를 경악케 할 뿐 아니라 지정학적 위험도 키우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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