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북핵 반대' 중국에 "원수는 누구이고 벗은 누구냐" 불만

북한은 북핵에 반대하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동참한 중국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노동신문은 10일 '조선 인민은 성명한다'라는 제목의 1만4천자 분량의 정론에서 "오늘과 같이 시시각각 전해지는 소식과 사변들, 핵과 전쟁에 대하여, 세계의 정의와 공정성에 대하여 그리고 벗과 원수에 대하여 그렇게도 많이 말하고 생각해본 때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주변의 한 국가가 당시 미국의 전면적인 봉쇄와 핵위협 속에서 모래바람이 이는 고비사막에서 혁명을 위해 기운을 내자, 미국 놈이 우리를 얕본다, 허리를 쭉 펴기 위해, 수모를 당하지 않기 위해 원자탄을 만들자며 간고한 시련을 헤칠 때 우리 인민은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열렬히 격려하고 옹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변의 한 국가가 고비사막에서 원자탄을 만들자며'라고 한 대목은 중국을 가리킵니다.
이에 노동신문은 중국을 겨냥해 "도대체 원수는 누구이고 벗은 누구인가"라며 "만약 북한과 중국의 그런 역사마저 다 외면하는 세월이라면 우리는 핵보다 더 강한 무기도 서슴없이 쥐고 천만이 목숨을 걸고라도 인류의 눈을 멀게 하고 넋이 빠지게 하는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고야 말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중국의 핵 개발에 대해 자신들은 찬성했는데도 중국이 북핵 개발에 반대하고 제재에 동참한다면서 '원수'와 '벗'을 똑바로 구별하라는 강한 불만 표시로 풀이됩니다.
노동신문의 정론은 가장 권위 있는 글 중 하나로 주로 국가의 정책과 비전, 주요 국정 현안, 시급하게 다뤄야 할 국제 정치 문제 등에 관한 사안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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