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북한 노동자 수가 9만 4천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콩 봉황망은 12일 "동북3성 최대 접경도시 단둥에 많은 북한인들이 강을 건너와 일하고 단둥 사람들도 강 건너에서 무역 기회를 찾는다"며 "이런 경제무역과 인적교류는 개혁개방 이후 중단된 적이 없으나 핵개발이 불거지면서 단둥이 큰 불확실성에 빠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중국 국가여유국 자료를 인용해 중국 내 북한 노동자 수는 1차 핵실험이 실시된 2006년 5만 764명, 김정은이 집권한 2012년 7만 9천600명, 2015년 9만 4천200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들의 연간 총수입이 수십억 위안(수천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하고 건군절에 300~400개의 대포를 발사해 진정한 불바다를 보여줬다"며 "미국 항모전단과 핵잠수함이 한반도 해역에 들어오고 미·북이 서로 독한 발언을 주고받는 등 북핵문제가 가장 위험한 시각에 도달한 듯 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노동자의 저렴한 인건비 때문에 중국에서 외화벌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단둥의 한 대형 식품공장 임원인 자오청하이는 "우리 회사는 현재 500명이 넘는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고 이는 중국인 직원 수의 1.4배"라고 말했습니다.

자오청하이는 "북한 노동자들이 규칙을 잘 지키며 지시를 반드시 이행하기 때문에 중국 기업이 선호한다"면서 "북한 노동자 인건비가 낮아 원가경쟁력에 크게 기여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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