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에서 성주 '사드' 사진 발견

지난주 강원도 야산에서 추락한 채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에서 경북 성주 사드포대를 촬영한 사진들이 발견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9일 강원도 인제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를 수거해서 정밀 조사를 벌인 결과, 무인기에 장착된 일본산 카메라의 64기가 메모리 카드에서 성주 사드포대 일대를 찍은 사진이 십여 장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무인기는 군사분계선을 침범한 뒤, 성주 사드포대까지 직선 거리 270Km를 남하해 사진을 촬영하고, 다시 돌아가다 강원도 인제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성주 사드포대 부지 북쪽 수Km 지점부터 촬영을 시작해서 사드부지 남쪽 수Km 지점까지 간 뒤에 다시 북상하면서 사드 포대 부지를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확한 촬영시점은 사드 포대가 일부 확인되는 것으로 봐서 사드 레이더와 발사대가 배치된 4월말 이후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메모리에서 발견된 사진은 수백여장정도인데, 이중 대부분이 민가와 임야 사진이고, 4% 가량이 사드 부지 사진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은 고도 2~3Km 상공에서 찍혀 해상도는 떨어지만, 발사대의 대략적 위치는 파악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2014년 백령도에서 발견된 것과 외형은 유사하지만, 엔진 개수는 두개로 하나 더 많아 비행거리가 연장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합참은 무인기의 자세한 이동 경로와 사진 무선 전송 여부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Phot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