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미 대학생 17개월만 석방…"혼수상태"

지난해 1월 여행을 하기 위해 평양을 찾았다 억류돼있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17개월 만에 석방돼 귀국한다고 미 국무부가 현지시간 13일 밝혔습니다.
웜비어는 평양 방문중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체제 전복'을 꾀했다는 이유로 재판에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웜비어는 지금까지 북한에 억류돼있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지는 웜비어가 선고 당시 모습을 드러낸 이후, 1년 넘게 혼수상태에 빠져있었다며 지금도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웜비어의 가족은 웜비어가 재판 뒤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렸고, 수면제를 복용한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웜비어의 건강상태에 대해 웜비어와 가족을 존중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이제 북한에 남은 억류 미국인은 3명으로, 미 국무부는 이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북한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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