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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 제재로 보건물자 반입 지연"...국제 기구에 대책 요구

뉴스2017-06-16
북한, "미 제재로 보건물자 반입 지연"...국제 기구에 대책 요구

북한이 미국의 제재 압박으로 국제기구의 보건 관련 지원물자를 전달받는 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해당 기구들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김형훈 북한 보건성 부상은 이런 내용을 담은 서한을 유엔아동기금인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 에이즈·결핵·말라리아 퇴치 세계기금 등 국제기구 책임자에게 지난 12일 보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6일 전했습니다.

김 부상은 "유엔의 인도주의 협조 활동까지 정치의 농락물로 전락돼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제기구들이 '적절하고도 철저한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유니세프가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지난해 11월 프랑스·인도 제약회사에 모기살충제 24.4t을 주문 생산했지만, 수송할 업체를 찾지 못해 아직 북한에 반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김 부상은 주장했습니다.

결핵 진단용 이동식 뢴트겐 장비와 시약도 '이중용도' 물자라는 이유로 중국 다롄항에 반년이나 억류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부상은 이런 상황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2018년까지 말라리아 역학 상황을 근절하기 위한 마감단계 사업이 지장을 받게 되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달 초 남쪽 대북지원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말라리아 방역물자 전달을 위한 방북을 남한 정부의 유엔 제재 동참을 문제 삼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유엔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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