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장례식 거행...추모 발길 이어져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귀국한 지 엿새 만에 숨진 미국 청년 웜비어의 장례식이 거행됐습니다.
웜비어의 장례식은 현지시간 22일 모교인 와이오밍 고등학교에서 엄숙하게 거행됐습니다.
2013년 웜비어가 졸업생 대표로 축사를 하며 새로운 세상을 향한 도전과 희망의 날개를 펼쳤던 바로 그 곳입니다.
조문객들의 발길은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습니다.
장례식은 시민장으로 치러졌지만 유족들의 뜻에 따라 언론에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천 명이 넘는 조문객이 장례식장을 찾았고 미처 식장에 들어가지 못한 일부는 방명록에 글만 남기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웜비어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며 매달았던 푸른색과 흰색 리본은 그대로 매여 있는 상태입니다.
이웃 주민들은 웜비어를 꿈과 열정이 넘치던 청년,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하고 미래가 촉망받던 청년으로 기억했습니다.
장례식에는 북한에 들어가 웜비어를 직접 데리고 나온 조셉 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참석했습니다.
조셉 윤 미국 대표는 장례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인이 담긴 조전 정본을 웜비어 가족에게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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