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장웅, 남북단일팀 결정권자 아냐…북한 반응 지켜보고 있어"

통일부는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한 데 대해 "장 위원이 결정을 내릴 사람은 아닌 것 같고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장 위원의 커리어나 직책을 볼 때 (장 위원이) 된다, 안된다를 (결정)할 사람은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행사 과정에서 북측 인사들이 언급한 것에 크게 개의치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당국자는 "대통령 말씀의 취지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돼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북핵 문제 해결에도 도움될 수 있는 행사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통일부는 평화롭고 북한도 참가하는 올림픽이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태권도시범단을 이끌고 방한한 장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을 제안하자 과거 단일팀 구성에 22차례나 회담을 했다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또 북한 태권도시범단의 체류비 일부를 남북교류협력기금에서 지원한 것에 대해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초청을 와서 공연하니까 초청 경비, 체제비를 우리가 내야되는 것"이라며 " 주최측에서 일부를 정부가 도와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 협력기금은 남북 간 협력에 필요한 돈만 지원한 것"이라며, 이를 두고 비판이 나오는 것은 "오랫동안 기금 집행을 안 하다 보니까 잘 몰라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는 지난 23일 동해 상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후 본국에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북한 선원 8명은 29일께 송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중에는 선박 수리가 끝날 듯하고 내일 중에 북한에 통보해 모레 중에는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올해 들어 동해 상에서 북한 선원이 구조된 사례가 다소 늘어난 데 대해서는 "최근 북한에서 물고기 잡는 걸 강조를 많이 한다고 하는데 조그만 배로 원거리 어업을 하다 보니 사고가 생기는 것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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