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대북 문제에 대한 공동의 전략을 세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28일 오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존 F. 케네디 대통령 도서관·박물관'에서 초청강연을 통해 "불행하게도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한반도 긴장수위가 매우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대북해법에서는 전 세계 국가들이 통합해 하나의 메시지를 던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특히 한국과 미국은 탄탄한 동맹에 기반해 확고한 의지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일본, 중국, 러시아와도 공동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반 전 총장은 "대북 문제에서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면서 "다만 최근에는 북한이 중국에 대해서도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하는 등 북·중 관계가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올해 초 귀국 직후 대선 행보에 나섰던 반 전 총장은 2월 1일 불출마를 선언하고, 4월 초 미국으로 출국해 하버드대에서 초빙교수로 활동 중입니다.

[Phot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