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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문가들 "북한 ICBM 발사성공 전략적 의미 커…지각변동 예상"

뉴스2017-07-05
중국 전문가들 "북한 ICBM 발사성공 전략적 의미 커…지각변동 예상"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ICBM 발사 성공이 북핵 문제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며 한반도 정세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 진징이 베이징대 교수는 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ICBM 발사 성공은 기존의 탄도미사일 발사와는 다른 의미가 있다"면서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ICBM 발사에 성공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한반도 정세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 교수는 "ICBM의 가치는 북한이 북핵 문제 협상에서 전략적 우위를 점하도록 하는 데 있다"며 "이번 발사 성공으로 북핵 문제에서 북한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김동길 베이징대 한반도평화연구센터 교수도 "일단 ICBM은 핵탄두를 실은 미사일이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런 사실 하나만으로도 한반도를 둘러싼 각국의 전략적 계산이 달라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한 시점 역시 고도의 전략적 판단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진 교수는 "G20에서 북핵 문제를 의제로 한 한중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정된 상황에서 북한의 ICBM을 발사한 이유는 각국 간의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라며 "발사 시점 역시 고도로 계산된 행동으로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 역시 "북한은 한반도 사드 배치를 통해 한중, 미중 간 이간질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ICBM 발사 성공으로 한중 정상의 첫 대면은 양측 모두가 곤란한 상황 속에서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홍콩 링난대 장바오후이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주임은 북한의 ICBM 발사 성공으로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와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로 중국을 압박해 온 미국이 압박 강도를 더 높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장 주임은 "중국의 대북제재에 실망감을 표시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계기로 기존보다 더 강한 압력을 중국에 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이 미국의 압박을 의식해 대북 정책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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