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남북통일이 북핵 해법…통일 안되면 미국 군사력옵션 직면"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현지시간 9일 남북통일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며, 이것이 어려우면 미국은 대북 군사력 사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지난해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고문을 지내고 새 정부 국무부 부장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 물망에 올랐던 볼턴 전 대사는 이날 뉴욕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평소 한반도 통일을 북핵 해법의 하나로 제시해 온 볼턴 전 대사는 먼저 "남북 간의 적대적 행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북한의 통일이 필요하다"고 거듭 역설했습니다.
그는 특히 트럼프 정부의 현행 대북 기조인 '중국을 통한 대북압박론'에 회의를 제기하면서 "한반도 통일은 우리가 중국에 설득할 수 있는 그 어떤 방안이다. 우리는 중국에 그들의 국경지대에 미군을 주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볼턴 전 대사는 그러나 "만약 통일이 가능하지 않다면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막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는 매우 좋지 않은 옵션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볼턴 전 대사는 앞서 지난 2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도 북핵 해법과 관련해 "한반도를 통일할 방법을 찾아야 하며, 통일은 북한 체제를 평화적으로 끝낼 방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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