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세컨더리 보이콧 미국과 협의중"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등 제3국 기업을 일괄 제재하는 초강경 제재,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을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국회 상임위에 나와 밝혔습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10일 국회 보고에서 G20 계기 한미일 정상회담 당시 북한에 대한 구체적 제재 방안이 논의됐음을 내비쳤습니다.
정상 간의 논의 내용을 자세히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추가적 제재와 압박에 대해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초강경 제재인 '세컨더리 보이콧'에 대해서도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대북 원유공급 차단 등을 중국이 거부할 경우,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로 중국을 압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압박과 동시에 북한을 비핵화 대화로 이끌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인도적 지원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북핵 문제는 핵대로 풀고 교류협력은 교류협력대로 하겠다고 하는 게 국제사회에 던지는 올바른 메시지"라면서 보다 적극적인 대화 시도를 주문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은 "지금은 국제사회 공조로 압박과 제재를 할 때이지 교류협력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다음달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남북 외교장관 회동에 대한 구상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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