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해외에서 외화벌이를 하고 있는 자국인들에게 2년만 지나면 국제 정세가 북한에 유리해질 것이라며 내부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12일 보도했습니다.

마이니치는 복수의 중국-조선 무역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중국 등에 거주하는 북한의 사업가들 사이에서 "앞으로 2년, 계속 버티면 (북한에게) 국제정세가 유리해 진다"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조선노동당이 핵무기의 소형화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완성도 향상으로 미국 등이 교섭에 응해 2년 후에는 제재 완화 등 국면 전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퍼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무역관계자는 경제제재 강화로 중국에 사는 북한 국민은 은행계좌를 열지 못하게 돼 중국 조선족 지인으로부터 명의를 빌리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중국 정부가 제재를 강화해 이 같은 명의 대여 마저도 힘들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예외적으로 계좌를 여는 경우에도 예금 인출이 아닌 입금이나 계좌이체는 불가능하게 됐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중국 내 북한 음식점 중 문을 닫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북한 내에서도 지난해 11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중국이 석탄 수입을 제한하자, 중국에 석탄을 수출하는 탄광주와 탄광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석탄을 중국에 수송하는 트럭 운전자들 사이에 불만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2년 정도는 불만을 억누를 수 있다고 보고 우선 핵이나 ICBM의 완성도를 높인 뒤 미국과의 교섭 성사를 꾀하는 전략을 짜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마이니치는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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