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한국 정부의 대북 군사당국 회담 제의 지지"

러시아가 한국 정부의 북한에 대한 군사당국 회담 및 적십자 회담 제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 공보국 코쥔 부국장은 현지시간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의 대북 회담 제의와 관련한 논평을 요청고 "우리는 국제법에 근거한 모든 평화적 제의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는 북한의 핵미사일 야망을 부정적으로 보며 북한의 타국에 대한 핵공격 위협을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며 "동시에 러시아는 한반도 대결 수위 고조를 초래하는 다른 나라의 행동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지난 17일 북한에 군사분계선 일대의 적대 행위 중지를 위한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제의하며 회담 날짜를 21일로 제시했으나 북한은 예정 회담일 하루 전인 21일까지 아무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문제 논의를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 제의에 대해서도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시도를 응징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한반도 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며 북한에 대한 과도한 제재, 군사적 압박 등에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같은 맥락에서 중국이 한반도 사태 해결책으로 제안하고 있는 '쌍중단'과 '쌍궤병행' 구상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쌍중단은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과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는 것, 쌍궤병행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체제 구축을 병행 추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Phot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