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관계 삐걱…수교 25주년 방중대표단도 구성 못 해

우리나라는 이른바 북방정책이 한창 추진되던 1992년 8월 중국과 정식 수교를 맺었습니다.
오는 24일이면 수교 체결 25주년이 되지만, 북핵 위기 고조와 사드 문제 등으로 양국은 좀처럼 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8월 한중수교 2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식이 주중 한국대사관 주최로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성대하게 열려 시진핑 당시 국가부주석을 비롯해 전현직 외교부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한중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습니다.
1992년 8월 24일 중국과 정식 수교한 이후로 정부는 해마다 이런 기념식이나 정당 간 고위층 대화, 무역전람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왔습니다.
하지만 북핵 해법에 대한 시각차와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된 지금의 분위기는 몇해 전과 많이 다릅니다.
우선 정례적으로 중국과의 교류를 추진해 오던 국회의원들도 이달에는 방중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가 주최하는 기념행사도 없고, 정부 대표단의 방중 계획도 현재까지 잡힌 게 없습니다.
이달 내 개최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한중 정상회담도 성사 여부도 불투명한 가운데, 다음주 필리핀에서 열리는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실마리가 풀릴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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