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기 위해 6일 필리핀에 도착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경유한 뒤 한국시간으로 6일 새벽 1시 30분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공항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날 것이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날 것이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숙소인 마닐라 시내 한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리 외무상의 옆을 지키던 한 북한 측 관계자는 '강경화 장관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만날 계획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7일 개막하는 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와 추가 핵실험 실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5일 마닐라에 도착해 동남아 4개국과 외교장관 회담을 연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6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합니다.

또, 미국과 중국 등 6개국 외교장관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진행합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는 북핵 관련 공조상황을 점검하고,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는 북핵 해법과 사드 배치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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