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장관 "평창올림픽 북한 참여 노력 지속…IOC로 창구 단일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등 남북 체육교류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도 장관은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문체부 서울사무소에서 "남북관계는 현실적인 군사적 대치가 존재해 ICBM을 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고 하다 보면 체육교류를 위한 모든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올라갔다가 해소되면서 나머지 문제도 풀리는 것이 오랫동안 반복돼온 남북관계이기 때문에 끝까지 남북 교류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도 장관은 "남북단일팀 등을 위한 논의가 그동안 수십 차례 있었으나 실제로 합의된 것은 단 두 번뿐이었고 안된 경우가 훨씬 많았다. 다 합의됐다가도 정치·군사적 이유로 깨지는 경우가 워낙 많았다"며 "그래도 합의를 위해 접촉하고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내년 평창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을 참가시키는 방안도 국제올림픽위원회로 창구를 단일화해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평창올림픽 남북 체육교류의 물꼬를 틀 다른 종목에서의 교류 논의도 진행 중입니다.
도 장관은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9월 방북 공연과 관련해 지난달에도 조정원 총재가 스위스에서 장웅 북한 IOC 위원을 만나 후속 논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10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역도선수권에 북한 선수들이 참가하도록 하는 것도 "계속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북한이 주로 메달을 따는 종목이어서 내려올 가능성이 상당히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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