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통일의식조사…10명 중 7명 "안보 불안"

광복절을 앞두고 KBS가 통일 및 한반도 상황에 관한 인식을 파악하는 국민 통일의식을 조사한 결과, 우리 국민 열 명 가운데 일곱 명은 안보가 불안하다고 응답했습니다.
KBS가 한국 CNR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사흘간 유무선 전화로 올해 통일의식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습니다.
먼저 현재의 안보 상황에 대해 우리 국민의 70.7%는 불안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북핵문제에 대해선 '당분간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이 67.5%, '무력으로 해결될 것'이란 응답이 7.5%로, 부정적 의견이 전체의 75%를 차지했습니다.
북핵문제의 올바른 해결방안에 대해선 '제재를 통한 해결'이 29.4%로 가장 많았고, '남북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가 25.6%로 다음을 차지했습니다.
이 외에 '중국이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16.4%, '6자 회담을 통해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15.8%로 뒤를 이었습니다.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69.5%가 찬성,30.5%가 반대했습니다.
지난해 2월 이후 폐쇄된 개성공단 가동 재개에 대해서는 '조건부 재개' 54.2%, '전면 재개' 12.2%, '폐쇄 유지'의견은 33.6%로 조사됐습니다.
금강산 관광 사업은 '조건부 재개' 의견이 58.7%로 가장 많았고, 천안함 사태 이후 남북의 인적물적 교류를 제한한 5.24 조치에 대해서는 '선별적 교류' 의견이 60.2%로 다수를 나타냈습니다.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한 인식은 크게 나빠졌습니다.
응답자의 88.9%가 김정은 정권에 반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는데, 이 가운데 '매우 반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70.4%로 2년 전보다 19.2%포인트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통일에 대해선 '반드시 통일돼야 한다' 26.8% '큰 부담만 없으면 통일돼야 한다' 45.9로 72.7%가 통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주철 북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는 "김정은 정권에 대한 반감이 높아진 것과 상관없이 통일을 해야 한다는 의견은 2012년부터 지난 5년간 70%선으로 일정한 수준에서 유지돼 우리 국민이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2017 KBS 통일의식조사> 조사 의뢰 : KBS 통합뉴스룸, KBS방송문화연구소 조사 기관 : (주)한국씨앤알 지역·대상·크기 : 전국 16개 시·도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 기간 : 2017년 8월 3일 ~ 8월 5일 조사 방법 : 가구전화와 이동전화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조사 표본 선정 방법: 지역·성·연령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 응답률 : 16.8% 표본 오차 : 유, 무선 각각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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