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북·미 대화 노력 계속할 것, 김정은에 달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현지시간 15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간 대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15일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의 대화에 도달하는 방법을 찾는 데 대한 관심을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그것은 그에게 달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또 북한의 미국령 괌 포위사격 엄포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써는 나는 그의 결정에 응답할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4일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면서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당분간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괌 공격 주장 이후 '화염과 분노' 등 초강경 대북 발언을 쏟아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법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는 북한의 정권 교체와 정권 붕괴, 흡수 통일, 그리고 미국의 북한 침공은 없다는 이른바 '대북 4노'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15일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어떤 약속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그는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중단해야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그들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진지한 관심과 의도를 갖고 있다는 점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매우 진지한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노어트 대변인은 "북한은 해야할 일이 많다"면서 "틸러슨 장관은 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틸러슨 장관은 '협상테이블로 돌아가는 내 방식에 대해 협상하지는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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