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미을지 훈련 주시 속 비판 자제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과 방어적 성격의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똑같이 놓고 긴장 조성 행위라고 비판해온 중국의 태도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안된다고 말한 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에 우선 순위를 두어 말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화춘잉 대변인은 또 각국의 노력으로 일촉즉발의 한반도 정세가 조금 완화된 기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관영 CCTV는 이번 연합 훈련에 참여한 미군의 숫자가 7천 5백명 줄어들었다는 점과, 이번 훈련에 미 항공모함과 핵 잠수함 등 전략 자산들이 많이 빠질 것 같다는 점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한미연합 훈련을 맹 비난했던 인민일보나 환구시보 등도 비판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던포드 미 합참의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팡펑후이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을 만나고 돌아간 이후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한미 양국이 연합 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면서도 주변국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려한 움직임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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