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미 을지훈련에 연이은 경고…"한반도 다시 긴장"

중국이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21일 시작되자 외교부에 이어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를 동원해 한반도 정세를 다시 긴장시킨다며 연일 경고하고 있습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22일 1면 평론에서 "최근 일촉즉발의 한반도 정세가 조금 완화되는 기미를 보이고 북미 간 설전도 약해지는 상황에서 한미 을지훈련은 한반도에 또다시 긴장을 야기한다"면서 "이 때문에 한반도 8월 위기가 고조될지 주목받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군사 훈련은 방어적 정례 훈련으로 한반도 긴장 정세를 고조시킬 의도가 없다고 밝히는 등 한국은 이번 훈련과 관련한 분위기를 가라앉혔지만 미국의 태도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이번 을지훈련에 참가하는 미군이 줄어든 데 대해 북한과 무관하다고 발언하는 등 미국 측의 강경한 태도에는 여전히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고 인민일보는 평가했습니다.
인민일보는 "현재 한반도가 고도로 민감하고 복잡해 한미 합동 훈련은 한반도 정세에 대한 대외적 우려를 커지게 할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북한이 지난 20일 노동신문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이 한반도 긴장을 가속한다고 강력히 비난한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이 매체는 "중국의 쌍중단 제의가 가장 합리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안으로 유관국들은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는 각국의 공동 책임으로 북한, 미국, 한국 등 한반도 직접 당사국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외교적 노력을 통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천명했는데 이는 한반도 평화 유지에 도움이 되고 긍정적으로 여길 만하다"면서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매티스 국방장관도 최근 외교적 해결이 여전히 미국의 우선 방안이라고 표명했지만 이런 태도만으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인민일보는 "미국이 북한을 압박하고 제재하며 대화를 거절하면 북한은 핵 보유를 통한 자력 방위의 결심을 더욱 굳힐 뿐"이라면서 "북한도 한반도 비핵화 실현이 자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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