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포기 불가·한미훈련 중단" 북한 외교관 동시다발 선전전

대화 가능성이 점쳐지는 북미관계와 한반도의 상대적 긴장완화 속에 북한 외교관들이 선전전에 동시다발적으로 열을 올렸습니다.
베이징의 주중 북한대사관 박명호 공사는 23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일부 외신을 초청한 자리에서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해 "미국은 즉시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공사는 "누구도 훈련에 동원된 병력이 실제 전투 전력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면서 "미국은 한반도 평화를 깨뜨리는 주범"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미국에 옳은 선택을 하지 않으면 불가피한 보복과 징벌이 따를 것이라고 북한이 이미 경고한 바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는 현지시간 22일 핵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이 정당하다는 주장을 국제회의에서 되풀이했습니다.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의 주용철 참사관은 유엔 군축회의에서 "핵 억지력을 강화하고, 대륙간 로켓을 개발하는 것은 미국의 핵 위협에 맞서 자기방어를 위한 적법하고, 합법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정협 주러 북한 대사 대리는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 영토인 괌을 타격할 준비를 모두 마쳤으며, 미국이 도발하는 즉시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 대사 대리는 "우리는 이미 몇 해 전 미국이 군사훈련을 중단한다면 핵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제안했는데, 미국은 더 대규모의 군사훈련으로 응답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도발 정책과 핵 위협을 중단할 때까지 미사일이나 핵무기 그 어떤 것도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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