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한 시범단 참가 거부

북한이 다음 달 평양에서 열리는 ITF 주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우리 태권도 시범단의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세계태권도연맹 서울본부 측은 25일 "I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평양조직위 측이 지난 19일 우리 시범단 참가에 대해 거부 의사를 담은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본부 관계자는 KBS와 전화통화에서 "지금과 같은 시기에 남한의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이 평양에 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두 줄짜리 짧은 이메일"이라고 전했습니다.
우리 측은 지난 6월 ITF 북한 시범단이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기간 시범공연을 위해 방한했을 때 ITF 측과 평양 방문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올해 ITF 주최 세계선수권대회는 다음 달 17일부터 21일까지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ITF는 북한 주도로 발전했으며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은 다음 달 17일 개회식 무대에서 시범 공연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WT 서울본부 측은 "ITF 평양조직위 측이 거부 이메일을 보내기는 했지만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ITF 본부 측에 공식 입장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냈다"며 "ITF 답변을 받아본 뒤 최종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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