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는 현지시간 4일 오전 10시,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11시에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번 회의는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5개국의 소집 요구에 따른 것으로,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에 대한 강력한 규탄과 함께 추가 대북제재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언론성명이나 이보다 격이 높은 의장성명 채택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동맹국들은 최고 수준의 대북제재를 위한 안보리 차원의 추가제재 결의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가제재에는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을 금지하고 북한의 석유제품 수출과 해외 노동자 송출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외교장관은 유엔 주재 대표부를 통해 강력한 제재를 담은 신규 안보리 결의 도출을 위해 추가 협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유엔 내에서 대북 추가제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어가고 있지만 북한 정권의 붕괴를 초래할 초강력 제재에 반대해 온 중국과 러시아가 동의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안보리는 이에 앞서 두 차례에 걸친 북한의 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지난달 5일 북한의 주력 수출품인 석탄을 비롯해 철·철광석 등 주요 광물, 수산물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안보리 결의 237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 북한의 '화성-12형'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냈습니다.

[Phot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