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문가들, 북한 핵융합성공 가능성 무게…ICBM 운반까지는 난관

미국의 북핵 전문가들은 탄도미사일에 장착 가능한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대체로 이를 무시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완벽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결국 고성능의 수소폭탄을 갖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는 데 대부분 의견을 모았습니다.
다만, 수폭 실험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고 하더라도 이를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운반하는 기술을 완성할 때까지는 여전히 난관이 많이 남은 것으로 분석했고 일부 전문가들은 대외 과시용 주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미 랜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이번 핵실험의 폭발력이 직전 실험보다 4~5배 컸던 것을 근거로 북한이 이번 실험으로 수소폭탄 폭발 기술을 웬만큼 입증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그는 "북한이 이 핵무기를 ICBM으로 운반될 수 있도록 만들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 해군연구소의 켄 가우스 박사도 "이번 실험은 과거보다 확실히 규모가 컸다"면서 "이는 수소폭탄 실험이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 연구원은 "북한의 주장은 과장돼 보인다"며 "북한이 수소폭탄을 실험했는지 확실치 않고, 실전용 ICBM을 갖기까지는 2~3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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