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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핵융합 물질로 폭발력 6배 키워…'동결' 물건너가" 

뉴스2017-09-06
"북한 핵실험, 핵융합 물질로 폭발력 6배 키워…'동결' 물건너가" 

북한이 6차 핵실험에서 실험한 핵무기는 수소폭탄 이전의 ‘증폭핵분열탄’이며 핵융합 물질을 사용해 이전보다 6배나 늘린 100킬로톤 가량의 폭발력을 증명했다고 미국의소리방송이 6일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소장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 북한이 1단계 열핵폭탄으로 불리는 증폭핵분열탄 시험을 할 능력이 있다"며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큰 위력을 보여줬고 핵융합 물질을 넣은 게 거의 확실하다"며 "북한은 그야말로 현대 도시 한 개를 파괴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폭발 위력을 증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한계점은 북한이 수소폭탄을 개발하고 이를 운반할 수 있는 수단까지 갖추는 지점이 될 것인데 북한이 이번 시험을 통해 그 선을 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습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지금까지는 플루토늄과 무기급 우라늄을 이용한 15킬로톤 급 핵 역량을 갖고 있었다면, 이번 실험은 핵융합 물질로 위력을 대략 6배 정도 키운 것"이라고 지적하고 "핵융합 물질을 사용하면 플루토늄과 우라늄 기반 핵무기보다 훨씬 큰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이고 이는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불활성 기체나 다른 방사성 물질을 포집하지 못하면 영영 알지 못할 수도 있다"며 "시간이 지난 뒤 핵실험 상황을 아는 첩보원이나 탈북자가 나와서 누설하지 않을 경우 실험에 사용된 핵무기의 정체는 계속 베일에 가려져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 2~3년 전 존스홉킨스대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던 당시만 해도 북한이 2020년쯤 100킬로톤 위력의 1단계 열핵폭탄을 실험할 것으로 내다봤다"며 "지금 북한이 핵 개발 속도를 더하면서 예상보다 빨리 관련 기술을 진전시키고 있어 상당히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의 말은 회의적 시각으로 보되 그들의 행동은 매우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며 "북한은 이번 핵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100킬로톤 가량의 폭발력을 과시했고, 어떤 방법으로 핵무기를 제조했든 이건 매우 큰 진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6차 핵실험 당일 오전 공개한 수소탄 사진은 "그야말로 모형이고 선전 목적이 더 크다"며 "이 것만으로는 미국을 공격할 수 수소폭탄 제조 능력을 증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핵동결을 위한 협상을 서둘러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하는 모든 비밀 시설들뿐 아니라 모든 핵무기 제조 과정이 다 포함돼야 동결인데 이걸 어떻게 검증할 수 있냐"고 지적하고 "북한과는 그 정도에 대한 합의도 아직 없다"며 "지금은 북한 핵 문제를 협상으로 풀 체계가 도무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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